시골에 땅은 있는데 농사는 점점 버겁고, 그렇다고 팔자니 아쉽고.
부모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이런 고민이 참 흔합니다. 그럴 때 떠올려볼 만한 게 농지연금이에요. 가지고 있는 농지를 담보로 맡기고, 그 땅에서 농사는 계속 지으면서 매달 연금을 받는 제도입니다.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하고요. 가입연령이 예전 65세에서 60세 이상으로 내려오면서 관심이 부쩍 늘었는데, 공식 자료를 직접 들여다보니 조건과 받는 금액이 꽤 또렷하더라고요. 2026년 기준으로 하나씩 짚어봤습니다.
가입조건 — 60세 이상, 영농경력 5년

큰 줄기는 두 가지예요. 신청연도 말일 기준으로 농지 소유자 본인이 만 60세 이상이고, 영농경력이 5년 이상이면 됩니다. 영농경력은 신청 직전 5년이 쭉 이어질 필요는 없고, 전체 농사지은 기간을 합쳐서 5년이 넘으면 인정해줘요. 중간에 잠깐 쉬었던 분도 합산되니 미리 포기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.
담보로 맡길 농지에도 조건이 있어요. 지목이 전·답·과수원이면서 실제 농사에 쓰이는 땅이어야 하고, 2020년 이후 새로 산 농지라면 2년 이상 보유 뒤 신청할 수 있습니다. 거주지에서 농지까지 거리 요건(보통 30km 이내)도 봐요. 빚이 잡혀 있어도 무조건 막히진 않는데, 근저당 같은 제한물권의 채권최고액이 농지가격의 15% 미만이면 가능합니다. 다만 압류·가압류가 걸린 땅은 안 됩니다.
월 수령액 — 평가금액·나이·방식이 결정한다
가장 궁금한 게 “그래서 얼마 받느냐”죠. 월 지급금은 농지 평가금액, 가입 나이, 지급방식 이 세 가지로 정해집니다. 나이가 많고 땅값이 높을수록 매달 받는 돈이 커지는 구조예요. 다만 땅값이 아무리 높아도 월 최대 300만 원까지만 받을 수 있게 상한이 정해져 있습니다.
여기서 알아두면 좋은 실속 포인트가 하나 있어요. 농지가격을 매길 때 공시지가의 100%와 감정평가액의 90% 중에서 유리한 쪽을 직접 고를 수 있습니다. 보통 실제 시세가 공시지가보다 높아서, 감정평가를 받아 90%로 잡으면 연금이 더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. 감을 잡자면 1억 원으로 평가된 농지를 종신형으로 받을 때 월 40만 원 안팎부터 시작하는데, 나이와 방식에 따라 차이가 크니 정확한 금액은 공식 계산기로 확인해야 합니다.
지급방식 4가지 — 내 상황에 맞게

같은 땅이라도 어떤 방식을 고르느냐에 따라 받는 흐름이 달라집니다. 크게 평생 받는 종신형과 정해진 기간만 받는 기간형으로 나뉘어요.
| 방식 | 특징 | 이런 분께 |
|---|---|---|
| 종신정액형 | 사망 시까지 매달 같은 금액 | 평생 안정적 수입을 원할 때 |
| 전후후박형 | 초기 10년 더, 이후 적게 | 은퇴 초반에 돈이 더 필요할 때 |
| 기간정액형 | 5·10·15·20년 중 선택 | 정해진 기간 집중해 받고 싶을 때 |
| 경영이양형 | 기간 끝나면 농지 소유권 이전, 더 많은 연금 | 물려줄 계획 없이 땅을 정리할 때 |
기간형은 나이 제한이 좀 더 까다로워요. 5년형은 78세, 10년형은 73세, 15년형은 68세, 20년형은 63세 이상부터 신청할 수 있습니다. 종신형은 가입자가 세상을 떠나도 배우자가 살아 있으면 연금이 그대로 이어진다는 점이 든든해요. 다만 가입할 때 배우자 승계를 선택해 둬야 하니 상담 때 꼭 챙기세요.
신청 방법과 챙길 점
신청 창구는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이에요. 가까운 지사에 방문하거나 농지은행 통합포털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고, 전화 상담은 1577-7770입니다.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이라면 먼저 포털의 예상연금 조회로 대략 금액을 본 뒤, 자녀가 함께 지사 상담을 잡아드리는 게 편해요. 필요한 서류는 신청서, 신분증, 등기부등본, 농업경영체등록확인서 정도이고 나머지는 상담 때 안내받으면 됩니다.
공식 자료와 여러 후기를 직접 비교해 보니, 만족도가 갈리는 지점은 결국 “평가금액을 어떻게 잡았느냐”와 “방식을 잘 골랐느냐”였어요. 같은 땅도 감정평가를 받아 높게 잡거나, 초반에 목돈이 필요한 분이 전후후박형을 고르면 체감이 달라집니다. 6억 원 이하 농지는 재산세 감면도 따라오니 상담 때 함께 물어보세요.
여기 적은 연령·금액·상한은 2026년 기준이고, 평가 방식이나 상품 조건은 바뀔 수 있어요. 가입하면 농지를 담보로 잡는 만큼 신중하게 따져봐야 하니, 신청 전에 꼭 농지은행 통합포털의 예상연금 조회와 정부24 농지연금 안내, 또는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로 본인 농지 조건을 공식 확인한 뒤 진행하시길 권합니다. 평생 일군 땅이 노후를 받쳐주는 든든한 연금이 될 수 있으니, 부모님과 한 번쯤 같이 들여다보면 좋겠습니다.
이 글을 쓴 사람
시니어 혜택가이드 운영자입니다. 부모님 복지 정보를 챙기는 가족 입장에서 공식 안내와 신청 절차를 확인해 정리합니다. 지원금·연금 기준은 신청 전 해당 기관 공고를 다시 확인해주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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